5개월 차 무수익, 내 마음속 불안이 와 기쁨 이가 싸우던 날 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5개월째 블로그 하고 있는데 수익이 0원이에요.
남들은 몇 주 만에 수익 인증 글을 올리고, AI 활용해서 월 얼마 벌었다는 이야기가 넘쳐나는데, 저는 아직도 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없어요.
그런 밤이 있어요. 모니터 앞에 앉아서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무는 밤이요. 그날 밤 제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대로 써볼게요.
1. 불안이가 먼저 말했어요
밤 11시, 컴퓨터 팬 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방에서 불안이 가 먼저 나타났어요.
"벌써 5개월째야. 남들은 다 수익 내고 있는데 왜 우리만 제자리야? 애들 학원비는 계속 나가는데, 이거 혹시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거 아니야? 포기할 거면 지금 포기해야 손해가 덜하지 않을까."
불안이 말이 틀린 건 아니에요. 5개월 동안 아무런 수익이 없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 말이 가슴을 찌르르 아프게 했어요.
근데 그 순간 기쁨이가 끼어들었어요.
"잠깐, 우리가 보낸 5개월이 진짜 아무것도 없는 시간이었어? 18년 동안 컴퓨터 켜는 것도 무서워하던 내가 이제 블로그 운영하고 영상 만들고 있잖아. 통장 잔고는 안 변했어도 내 머릿속은 5개월 전이랑 완전히 달라졌어. 조금만 더 가보자."
그리고 버럭 이도 나왔어요.
"하루에 잠도 4시간밖에 못 자면서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세상은 몰라주는 거야! 나보다 대충 하는 것 같은 사람들은 잘 되고 나만 이러는 거 진짜 억울해."
슬픔 이도 조용히 말했어요.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을까... 나만 이러고 있는 것 같아서 외로워."
그날 밤 제 마음속이 딱 이랬어요. 네 목소리가 한꺼번에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2. 조급함의 정체를 알아챘어요
한참 마음이 시끄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왜 이렇게 조급한 거지?"
가만히 들여다보니까 이유가 있었어요. 남들의 결과를 보면서 내 과정이랑 비교하고 있었던 거예요.
SNS에 수익 인증 글 올리는 사람들은 결과만 보여줘요. 그전에 얼마나 오래 준비했는지, 얼마나 많이 실패했는지는 안 보여요. 근데 저는 그 화려한 결과와 제 현재 과정을 비교하고 있었던 거예요.
씨앗을 심은 지 5개월이에요. 뿌리가 내리기도 전에 매일 흙을 파헤치면서 왜 싹이 안 나냐고 하면 안 되잖아요.
그 생각을 하고 나니까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어요.
3. 그날 밤 저 자신에게 한 말
불안이 한 테 이렇게 말해줬어요.
"그래, 네 말이 틀린 건 아니야. 5개월 동안 수익이 없는 건 맞아. 근데 우리 포기 안 할 거야. 오늘 하루만 더 해보자."
버럭이 한 테는 이렇게 말해줬어요.
"억울한 거 알아. 근데 그 에너지를 남이랑 비교하는 데 쓰지 말고 내 글 한 줄 더 쓰는 데 쓰자."
슬픔이 한 테는 이렇게 말해줬어요.
"외로운 거 맞아. 혼자 하는 거라서. 근데 나는 하고 있잖아. 그걸로 충분해."
기쁨이 한 테는 이렇게 말해줬어요.
"고마워. 네가 없었으면 벌써 포기했을 거야."
그러고 나서 컴퓨터 껐어요. 그날은 거기까지가 내 몫이었어요.
저도 처음엔 이 마음을 누구한테 말하지 못했어요. 주변에 온라인으로 뭔가를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가족한테 말하면 "그게 되겠어?" 할 것 같고, 친구한테 말하면 이해 못 할 것 같고. 그래서 혼자 끌어안고 있었어요.
근데 이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 저 말고도 분명히 있다는 걸 알아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요.
우리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비슷한 밤을 보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덜 외로운 거 아닐까요.
포기하지 말아요. 오늘 하루를 버텼으면 내일도 버틸 수 있어요. 그게 쌓이면 언젠가 달라져 있을 거예요.
저도 그걸 믿으면서 오늘도 글을 씁니다. 같이 가요,
이 글 읽는 분들께
혹시 지금 저랑 비슷한 마음이신가요?
5개월째, 6개월째, 아무런 성과가 없어서 그만둬야 하나 싶은 마음이요.
내가 이상한 게 아니에요. 다 그래요. 수익 인증 글 올리는 사람들도 처음엔 다 그랬어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도, 오늘 하루 후회 없이 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인정은 남한테 받는 게 아니에요. 내가 나한테 하는 거예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우리.
📌 참고 자료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 불안 극복 마음 챙김 가이드: https://www.mentalhealth.go.kr
👉 법륜스님 즉문즉설 — 조급함과 비교에 대하여: https://www.youtube.com/@bul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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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머니몽
병원 실무경력 20년, 40대 경단녀. 삶의 에세이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