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기반 단절
한 번의 선을 넘은 순간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여러 번 참아왔던 일이 있었는데, 결국 한 번은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선을 넘었습니다. 그 순간 신기하게도 화보다 먼저 든 감정은 차분함이었습니다. "아, 여기 까지는구나" 하는 명확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 사람과의 관계를 예전으로 되돌리려 애쓰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래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인데 다시 풀어봐야 하지 않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관계를 지키는 것과 나를 지키는 것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끊는 걸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성숙한 사람이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관계는, 계속 이어가는 것 자체가 나를 갉아먹는 선택일 때가 있습니다. 경계를 명확히 하고 그 경계를 넘었을 때 관계를 정리하는 건, 냉정한 게 아니라 나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저는 이 경험 이후로 하나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몇 번은 이해하고 넘어가되, 같은 방식으로 나를 함부로 대하는 일이 반복되면 그때는 관계의 거리를 조정한다는 기준이었습니다. 모든 관계를 억지로 붙잡고 살 필요는 없다는 걸, 그때 배웠습니다.
오늘 해볼 수 있는 작은 실천
관계에서 계속 선을 넘기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 내가 참을 수 있는 선이 어디까지인지, 구체적인 상황으로 한 번 적어보기
- 그 선을 넘었을 때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나를 지키는 쪽을 선택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허락하기
모든 사람과 끝까지 함께 갈 필요는 없습니다. 나를 지키기 위해 거리를 두는 것도, 성숙한 관계 맺음의 한 방법입니다.
저자: 머니몽
요양보호사, 40대 경단녀. 디지털 자립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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